나와 강부는 요즘 차를 빌려서 타고 있어.강부가 출퇴근용으로 타는 차량이 오래된 탓에 마침 차를 바꿀 기회가 생길 것 같아 그린카, 쏘카 등 공유차 서비스를 이용해 차량 선택에 참고하기 위해 달고 있다.K5, K3,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아반떼, 트레일블레이저, 쏘나타 등등… 사실 캄부 핑계로 제가 타보고 싶어서…
이번에도 둘이서 오프가 있어서 외출도 할겸 스포티지를 빌려서 서로 주행하면서 이것저것 평가하고 재밌게 탔는데…….. 다음날 반납하기 전(24시간 무료쿠폰 이용) 차량 상태를 확인하던 중
전례 없는 새로운 스크래치를 발견했다.아마 내가 강부에 비해 운전을 잘 못해서 주차할 때 어딘가 긁힌 것 같은데…사실 엄청 갈등했다. 멀리서는 잘 안 보여서 모른 척 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쏘카 사고 미신고 시 어떻게 되는지 알아본다. 후후후.ig!) 남의 물건을 빌려 피해를 주고 그대로 갚으려면 죄를 지으면 불안감에 전전긍하는 소인배여서 솔직히 사고접수센터(1611-4977)에 전화했다.
신속하게 연결돼 사고 내용을 설명한 뒤 사진을 첨부했다.여기서 쏘카의 기술력(?)에 간담이 서늘했는데, 내가 사고 내용을 설명하고 사진을 전송한 후 이 차량의 과거 손상, 사고 내역을 대조하고 내가 운행하는 동안 차량 충돌, 비정상 운행 기록 등을 살펴보면서 이 스크래치는 내가 운행 중 생긴 것임을 인증해줬다.튀었으면 결국 찾아서 들으라고 했을 거야. 분명…… 접수를 완료하고 뭐 어디 큰 사고가 난 게 아니라 정상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빌린 시간까지 잘 주행해 약속된 반납 장소에 다시 반납했다.
접수를 금요일로 하고 주말이 지나서 월요일 아침에 사고 처리 결과 연락이 왔다.담당자는 “이 스크래치는 내 과실이고 내가 자기부담금 30만원 보험에 들어있기 때문에 범퍼 교체비용, 수리기간 휴차비용이 자기부담금 내에서 청구돼야 하는데 스크래치가 너무 경미해 수리하지 않고 계속 운행시킬 예정이다.그래서 5만원만 청구해 사고를 종결시키겠다고 말했다.솔직하게 신고해준 것 같아.사고 미신고로 나중에 걸리면 보험 적용도 못 받고, 미신고 벌금에 수리비도 FM에서 씨에게 물린다는데…그래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으로 획득하겠습니다.이번에 얻은 교훈 1. 남의 물건을 빌려 쓰면 피해를 주지 말자. 물론 평소에도. 2. 몇 만원 절약할 생각 말고 렌트카보험은 꼭 제일 비싼걸로 고르자. 3. 그냥 쓰자… 졸리다… 4. 만약 사용해야 한다면 몰랐다면 덤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니 차량 이용 전후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자.